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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4-16 17:08
진주외고 학교폭력 사망사건 보도에 대한 경남민언련 성명서 / 2014.4.16
 글쓴이 : 경남민언련 (121.♡.25.241)
조회 : 1,080  

[진주외고 학교폭력 사망사건 보도에 대한 경남민언련 성명서]

 

고영진 도교육감 눈치 보기인가? 감추기식 보도로 일관한 지역 언론의 반성을 촉구한다.

 

 

지난달 331일과 411, 진주외국어고등학교에서 학교폭력으로 2명의 학생이 잇따라 사망하면서 도내에 엄청난 충격을 주고 있다. 3/311학년 동급생 간 싸움으로 한 명이 숨진 지 불과 11일 만인 4/11일에 진주외고 기숙사에서 2학년이 1학년을 발로 복부를 차 숨졌다고 한다. 미처 꽃피우지 못하고 저버린 어린 영혼들의 명복을 빌며, 일어나서는 안 될 참변을 당한 유가족과, 친구들을 잃은 충격에 휩싸여 있는 재학생들에게 깊은 위로를 보낸다.

 

이번 사건은 세 가지 측면에서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첫 번째 하나는 331일에 처음 학교 폭력에 의한 사망사건이 발생했는데도 언론과 당국은 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했는가 하는 점이고, 둘째로 이는 진주 외고가 고영진 경남도교육감의 부인 이임선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학교라는 점과 연관이 있는 것인가 하는 점이고, 마지막으로 학교에서 연이은 사망사건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이사장인 이임선씨가 남편을 위해서 사전선거운동을 하고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된 논란이다.

 

현재 교육부에서 교육부차관을 단장으로 하여 특별감사를 벌이겠다는 발표를 접하고 나서 언론들은 부랴부랴 후속보도에 열중하고 있다. 또한 1명도 아니고 2명이나 사망한 사건에 지역 언론은 이해 당사자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다가 중앙언론이 나서자 그제 서야 마지못해 쫄쫄이 보도를 하고 있다. 경남도민일보가 4/15일자에 “ 1차 사고 직후 감사팀을 꾸리지 않은 것을 두고 교육감 부인이 운영하는 학교법인이기 때문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는 언급이 고작이었다. 우리는 지역 언론과 교육부 당국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이번 사건에 접근했다면 두 번째 사망사고는 예방할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우리는 아직도 지역 언론이 실명보도에 소극적인 점, 해당학교 이사장이 현 교육감의 부인이라는 사실을 보도하지 않은 점 등에서 이해 할 수 없는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보건대 지역언론이 사회의 공기(公器)니 정론직필을 내세우면서 정작 언론으로서 해야 될 도리는 매우 소홀했다고 판단한다. 사고가 일어나고 1보가 나간 4/1일부터 시작해서 많은 기사가 쏟아져 나왔지만 정작 해당 학교가 고영진 경남도교육감 부인 이임선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학교라고 밝힌 것은 무려 14일이 지난 후였다. 그동안 고영진 교육감과 이임선씨와의 관계를 지역언론에서 의도적으로 숨긴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그동안 지역언론이 보호해 주고자 했던 것이 사람 목숨보다 더 소중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되묻고자 한다. 경남도교육청과 우호적인 관계를 깨기 싫지 않았다면 이렇게 봐 주기식 보도는 상상하기 어렵다.

 

또한 두 번째 사망 사건이 일어난 다음 날 이임선 씨가 교육과 무관한 각종 단체 행사에 내빈으로 참석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태 수습은 뒷전이고 도교육감 선거에 나설 남편 고영진 고육감에 대한 사실상의 사전 선거운동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 고영진 교육감의 부인이 교육감의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실상 선거운동을 했다면 명백한 불법이다. 이임선씨가 사고 수습은 뒷전에 두고 남편 선거운동을 했다는 점은 도덕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야기 될 수 있음에도 지역언론에서는 의도적으로 눈을 감고 말았다. 왜 지역언론은 애써 이임선씨가 경남도교육감 재선에 나선 남편의 선거운동을 돕느라 사고수습을 소홀히 했다는 점을 기사화 하지 않은지 이해할 수 없다.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실명보도로 인해 선거에 악용 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는 이해하지 못할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임선씨 선거운동 논란과 현 교육감 부인이 운영하는 학교에서 2명의 학생이 잇따라 학교폭력으로 사망한 사건보다 뉴스가치가 있는 뉴스는 드물었다.

 

우리가 지속적으로 언론 모니터한 결과 지역언론 중 처음 이를 관심 있게 보도한 곳은 없었다. 두 번째 사건의 경우도 교육부 감사가 발표되기 이전까지 단신 보도가 전부였다. 해당학교에 대한 실명 보도도 KBS창원은 14, MBC경남은 15일에서야 처음으로 거론했다. 그것도 오마이뉴스가 첫 보도를 한 뒤 마지못해 실명을 밝힌 것이다. 대부분의 언론이 진주 외고의 학교 폭력 사건을 다루면서도 경남도교육청의 사후 대책을 강조하거나 단신 보도하는데 그치고 있다. 이번 사고 보도에 있어서 지역언론은 권력의 감시견 역할을 포기했다고 본다. 또한 도내 언론 중 이임선 씨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의혹을 14일이나 늦게 보도한 경남도민일보(415)가 고작이었다. 오히려 경남신문·경남일보 또한 도교육청의 입장을 알리는데 중점을 뒀다. 지역언론은 각성해야 될 줄 믿는다.

 

10여 일의 간격을 두고 잇따라 학교폭력으로 학생이 사망하는 경우는 유례가 없는 일이다. 그동안 지역 언론의 고영진 교육감 과 그의 부인 행동에 봐 주기식 보도로 인해 언론본연의 길을 가지 않고 음주보도에 가까웠다. 지금이라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여 언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다시 한 번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다시는 비슷한 비극이 재발되지 않도록 언론을 포함하여 지역 사회 전체의 각성과 대책 마련이 시급한 때임을 촉구하고자 한다.

2014416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 이건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