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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3-26 17:48
제21회 인문학 특강을 들으며... 난 어떻게 살지?
 글쓴이 : 경남민언련 (121.♡.20.14)
조회 : 1,071  
   http://blog.daum.net/ggggghgg4/394 [235]

<서정홍 농부 시인>의 어떻게 살 것인가 2014.3.20

인류 이래 21세기까지 급격하게 물질문명이 발전해왔고, 사람들 또한 그 문명의 혜택을 받으며 나름대로 성공을 위해 살아왔다. 그렇다면 정신적으로는 따라가고 있는가.

각종 미디어 매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과거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과학문명이 개발되어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줄 것이라 큰 기대에 부풀어있다. 또한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인간으로서 정신이 퇴보하는 이야기 역시 반비례하여 나타나는 씁쓸한 느낌을 받는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가. 너와 우리라는 단어가 사라지고 나만 남은 이런 세상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제프 딕슨의 우리 시대의 역설이란 시처럼 지금의 우리 시대는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의 해답을 들려줄 사람이 농부 시인 서정홍이다.

그는 가난한 농부이다. 그가 왜 도시의 화려한 삶 대신 시골에서의 소박한 삶을 택했을까. 부끄럽기 때문이다. 도시에 눈이 오면 자기 집 앞만 쓴다. 그러나 시골에는 다 같이 길에 쌓인 눈을 치운다. 행여나 마을에 오는 손님이나 걷기 힘드신 어르신들을 위함이다. 시골은 공동체적 생활을 유지하며 서로 상부상조하지만 도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사람들이 높고 멀고 빠른 것만 보며 가까운 가족이나 낮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과 소외되어 뒤쳐진 사람들을 돌보지 않는 개인화되는 세상에 속해 사는 것이 부끄럽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시인이다. 말로써 귀촌, 귀농을 하자고 하는 사람은 많다. 필자도 친척 어른들을 보며 땅과 함께 살기 위해 그런 다짐을 했었다. 그러나 행동으로써 귀촌, 귀농을 하는 사람은 적다. 그러나 그는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행동을 하였기에 우리들에게 큰바위 얼굴과 같은 존재이다. 농촌에서의 소박한 삶을 택했고, 농촌의 노인들이 젊은 사람을 위해 농사를 짓고 쌀을 수확해야하는지, 젊은 사람들이 노인들을 위해 일을 해야 하는지 물으며 귀농, 귀촌을 주장한다. 마냥 과거로의 회귀를 주장하며 귀향, 귀농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려면 고령화 문제와 감소하는 농촌 인구 그리고 단절된 세대 교류의 문제를 해결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우리밀 살리기 운동과 우리 농촌 살리기 운동을 하였다. 국내 밀 유통량 중 우리밀은 10퍼센트 채 안되고 수입에 의존한 심각한 문제이며 이는 주식인 쌀과 같이 우리 농산물들에 문제가 확대되고 있어 심각하다는 것이다. 쌀 소비량도 줄어들고 있는데 밀의 소비량을 늘리기는 참 어려워 보인다.

관객 중 한명이 어떨 때 행복한지 질문을 했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아내가 옆에서 곤히 자고 있는 모습을 볼 때 행복하다. 그리고 죽어서 흙으로 돌아가면 자연의 풀과 꽃들이 나를 기억해주니 이것이 행복한 삶이 아니냐는 대답에 행복은 먼 곳에 있지 않고 가까이 있으며 그의 소박한 인생관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요즘 결혼식 보면 화려한 웨딩드레스에 거창하게 식을 올린다. 한두 시간 밖에 못 입을 옷을 그리고 남이 입다 만 옷을 비싼 돈 주고 사 입고 자신에게 정말 소중한 옷을 입지 않고 허례의식에 찬 청년들에게 일침을 가하며 사람의 내면을 볼 줄 아는 시각을 키우길 조언하셨는데 공감이 되었다.

또한 농촌에서의 삶 역시 성공한 인생이라 말하고 있다. 농촌에서의 삶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는가. 농사를 막 하고 밭을 일구기 시작했을 때 할머니들이 그의 짧은 손톱을 보고 한소리 하셨단다. 왜 손톱을 깎았느냐. 손톱이 있어야 일을 하지. 그 당시 몰랐다. 그러나 일을 하며 짧은 손톱으로는 쉽게 다치게 되고 땅을 팔 수가 없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할머니들이 주신 대나무 손톱을 받고 열심히 일을 할 수 있었다며 오랜 삶을 통해 얻은 지혜의 전승에 대해 이야기 한다. 위 사례는 단순히 도구의 활용 문제처럼 작아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 세대의 어른들을 통해 세상 곳곳에서의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 이런 지혜를 얻고 여러 세대들이 교류하며 자연과 조화롭게 사는 것이 성공하는 삶이 아닐까.

내일은 24절기 중 하나인 춘분이다. 밤보다 낮이 길어지고 봄기운이 올라오기 때문에 농업 국가였던 한국에서는 중요한 날로 여긴다. 이 강의를 들으니 필자도 농부의 심정이 되어 마음에 봄기운이 올라오는 느낌을 받았다.

- 정선일. 20143